Light, 2011. 5. 13. 15:37

카카의 동영상 퍼레이드

아껴둔 동영상들 모음!!



카카는 항상 여기서 뒹굴뒹굴...



카카야, 공 던져주길 기다리는 거니?


에헴, 카카냥 출동하신다~




나, 좀 귀여움?




훗-.




집사가 오랜만에 새로운 장난감을 사줬다. 아싸-.




카카의 공놀이는 계속된다. 쭈욱-

Light, 2010. 10. 26. 11:06

이빨을 주세요

중성화수술하기 전, 카카의 이빨!

송곳니가 2개씩 붙어있다옹~

중성화수술 끝낸 후, 이빨도 뽑았다옹!

새 사료 먹고 턱주변이 까매지고 있다옹

침대위에서 발견한 카카 이빨~

자세히 보면 이렇게 생겼다옹



중성화수술전 검사할 때
수의사가 카카가 이갈이중이며, 유치송곳니가 아직 안 빠진 상태에서 영구치가 다 올라왔다고
유치송곳니를 뽑아주신다고 했더랬다.
그래서 중성화수술전날 한컷, 하고 나서 또 한컷!

그러던 중 어느날 침대에 뭔가 걸리적거리는 게 있어서 보니까, 카카의 유치어금니!!
왜 침대위에 버려둔 건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반가워서 사진을 찍어봤다.

이거 말고도 또 이빨이 어디 있을 것 같은데 도무지 찾지를 못하겠다.
이갈이도 거의 다 한 카카는 정말 쑥쑥 커서 지난주엔 무려 4kg을 찍었다.

카카 얼굴사진이 없으니 하품하는 동영상을 살짝 추가해야지.

Light, 2010. 10. 21. 18:49

오랜만이야





1. 오랜만에 오뎅꼬치에 반응을 보인 카카냥 되시겠다. 이렇게 논 건 아주 짧은 시간. 그리고, 오뎅꼬치는 프랄린이 가구 아래 들어간 공을 찾겠다고 오뎅꼬치로 뒤적거리다가 그만 놓쳐버려 영영 이별하게 되었다던가.

2. 택배를 기다리고 있다. 카카냥 물건들이다. 모래 가득(에버크린 무향으로)이랑 발톱깎이, 입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오랄 어쩌고 제품, 약간의 간식거리와 장난감이 들어있을 택배상자는 저녁 6시가 넘도록 오지 않는다. 밖에서 트럭소리가 나면 살짝 일어나서 현관앞에서 서성이지만 매번 우리집에 들리진 않는다. 이번엔 왜이리 늦는 걸까. 빨리 발톱을 깎아주고 싶은데. 아까 청바지를 입은 상태에서도 카카의 뾰족한 발톱을 느낀 다음부터 괜히 안절부절하면서 택배를 기다리는 중이다. 아, 발톱 깎아주고 간식을 주려고 했건만. 택배는 소식도 없고, 내 마음 알리 없는 카카는 열심히 자는 중이다.

3. 카카 턱이 지저분해지기 시작했다. 그넘의 사료(로얄캐닌 인도어) 때문이리라. 시커먼 가루가 턱 주변에 가득 묻어서 어째 떨어지지도 않는다. 카카가 그루밍을 할 수 없는 곳이라 더욱 신경이 쓰인다. 좀 비싸지만 다른 곳에서 베지펫을 주문해서 섞어 먹일까 고민중이다. 카카는 로얄캐닌만 쏙쏙 골라먹겠지만 그래도 조금씩 먹어주지는 않을까? 어쨌든 고민 끝에 카카가 너무나 좋아하는 사료지만 두어달 동안만 (4kg 가 두달용분이니까) 먹이고 다시 베지펫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그전에 입고가 되야할텐데.

4. 다음 속 만화세상을 보다가 '빵굽는 고양이' 라는 웹툰을 발견했다. 고양이 세마리와 동거하는 미혼여성의 빵굽는 이야기인데, 고양이의 특징을 잘 살려서 그린 게 꽤나 마음에 들었다. 당고님이나 리집사님은 고양이 관련 책, 만화를 다 섭렵하신 듯 한데, 난 웹툰만 중점적으로 보는 중이다. 아! 게으른 프랄린이여.  
Light, 2010. 10. 16. 11:57

게을러진 축구선수











오늘 오전 수영을 갈까 했으나
지금 출발해봤자 1시간도 못할 것 같아
그냥 포스팅이나 하기로 함...으하하하하

오늘 포스팅 주제도 집사 닮아 게으른 카카...
공놀이하는데 영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졌다.

집사가 공을 밀어줘야 가만 앉아서 공 한 번 툭 차기도 하고...
이건 뭐 집사와 카카간에 패스연습이랄까.

바로 옆에 공을 가져다줘도 관심도 안 가지는 축구선수라니!!

많이 먹고 많이 자고, 많이 뛰어놀아야지.
거묘는 기본이고, 비만묘가 되어갈까 살짝 두렵다.
Light, 2010. 10. 14. 22:10

하루종일 잠만 자용





카카 요즘 근황...중성화 이후 잠이 부쩍 늘었습니다.
낮동안은 거의 잠만 잡니다.
낮에 자고 밤에는 침대에 앉아서 집사들 자는 것 감시하는 게 하루 일과랍니다.

그나저나 참짱은 중성화수술 잘 끝났는지, 궁금해요!
Light, 2010. 10. 11. 13:04

카라 있어도 할 건 다 한다는 카라카카.


카라 있어도 미모는 죽지 않으며,
카라 있어도 근성이 죽지 않으며,
카라 있어도 할 것 다~ 한다는...
카라 카카의 마지막 사진들.

10월 2일 토요일 아침,
마지막 약을 먹기전, 지우지기에 의해 카라가 벗겨지고...
짜잔! 다시 일상생활의 카카로 돌아왔습니다.



카라 벗기고 그날 저녁.
열심히 장난에 몰입한 카카.

중성화수술 땐 3.2kg ...지금은 3.4kg 가 넘는다.
처음 카카를 데리러 갔을 때, 그때 리카 정도의 크기랄까.
덜덜덜...왜이렇게 잘 크는 거냐.
사료도 많이 먹지 않고, 나름 공놀이를 하면서 운동도 즐기는데!
Light, 2010. 10. 8. 20:59

쥐돌이의 행방불명



태초에 캣타워가 왔을 때는 인형이 2개나 대롱대롱 달려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카카라는 대단한 집념의 야옹씨는 그 인형을 한시도 가만두지 않았더랬고
열심히 건드리고 괴롭힌 끝에 인형 둘은 결국 하나둘 캣타워에서 추락했고 고리만 남았더랬다.
카카에게 갈갈이 분해되어 사라진...인형들의 불쌍한 운명이여!

그리고 빈 고리만 달랑달랑 있기를 두어달.
프랄린은 카카에게 약먹이기 위한 간식캔을 주문하면서 사은품으로 조그만 쥐돌이를 선택했고,
다음날 도착한 쥐돌이를 캣타워의 빈 고리에 달았더랬다.

수술한지 사흘째되는 날, 카라에 적응도 했겠다, 수술후에 아프지도 않겠다, 너무도 팔팔한...
일명 근성있는 카라카카는...
역시나 쥐돌이는 가만두지 않았고...결국 쥐돌이를 캣타워에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훗날 프랄린이 기억하기를
카카가 쥐돌이를 공 삼아 장난치는 걸 본 건 아주 잠깐이었는데...어느새 사라졌다고 한다.

쥐돌이는, 그렇게 행방불명되었다.
이틀도 못가 사라진 쥐돌이의 운명이여!

Light, 2010. 10. 6. 18:34

카라가 너무 싫어.

[캣타워 위에서도 카라를 가만두지 않는다옹!]


처음에 카라를 씌운 채 집에 왔을 떈 카라를 벗기려고 애를 쓰더니
하루이틀 지나자 카라를 긁고, 그루밍을 한다.


[참치캔+가루약을 먹기 위한 카카의 외침!!]


약 냄새가 나서 안 먹을까봐 살짝 걱정했던 게 무색할 만큼
카카는 참치캔 냄새를 맡는 즉시, 열심히 가루약을 비비는 동안에 옆에서 아웅아웅 울면서 난리친다.
이건 지우지기가 접시를 내려놓기 전에 카카에게 장난쳐본것.
참치캔 왜 안 주냐고 앙앙 우는 중이다.
쉬지 않고 참치캔 하나를 다 비웠던 카카는 수술한지 1주일 된 지금도 접시만 보면 뭐 있나 싶어서 아웅거린다.


카카야, 이불 덮어줄게, 잘자~



9월 27일 월요일 오후, 병원 가서 간단한 체크.
9월 28일 화요일 오전, 병원 가서  피검사 + 마취 + 중성화수술...오후, 카카...집으로...
9월 29일 수요일 오후, 다시 병원 가서 주사 맞고, 3일치 가루약 받아옴.
9월 29일~10월 2일 토요일, 3일치 약을 참치캔과 함께 열심히 먹음.
10월 2일 토요일 아침, 마지막 약 먹기 전에 카라 벗겨줌.
10월 2일 이후 ~ 현재, 아직도 참치캔을 잊지 못한 채 매일매일 아우성임.
(얘가 언제 아팠는지도 기억이 안남.)
Light, 2010. 9. 28. 16:45

카카의 중성화수술(1)


카카의 긴~앞다리

이불 밑으로 숨을 태세.

귀는 어디로?

배가 커졌다옹.

무얼 보는 거냐

자세를 보니 곧 잘 거 같다?

현관매트를 가만두지 않는 카카라옹.

요즘 지우지기에게 안겨있을 땐, 이런 표정이다.

냐옹~

뭐하냐옹?

나 들어가도 되냐옹?

나 지금 들어간다옹~


추석도 지나고 해서 이불을 바꿨다. 맘에 드는지 올라가서 뒹굴뒹굴하는 카카.
이불속에서 혼자 터널을 만들어 왔다갔다하기도 한다.

엊그제는 큰방 문을 살짝 닫아놨더니,
그 사이로 얼굴을 빼꼼 내밀고 쳐다본다.
계속 야옹~거리며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하는 것 같더니
머리로 문을 열고는 쓰윽- 방으로 들어온다.

[침대 위에서 꼬리만 까닥거리는 카카]

[나 들어가도 되냐옹~]



이제부터는 카카의 중성화수술 이야기.
그동안 고민한 건 언제 수술시키냐 보다 어디 병원에서 하느냐였다. 3kg가 되던지, 6개월이 되었을 때 중성화수술을 시키고자 마음먹었었고, 이번달초 3kg를 찍고는 병원을 검색해봤다. 일단 내가 카카를 데리고 걸어갈 수 있는 거리, 집 주위 반경 700m 에 위치한 두 동물병원 중, TV 모 프로그램에 몇 번 나왔다고 광고하는 병원이 아닌, 네이버 리뷰에서 평이 꽤 괜찮은 병원을 선택하였다. 온갖 검색을 하다가 송파구에 위치한 동물병원의 수술비는 다 동일하다는 얘기를 어디서 봤기 때문에 수술비용은 별로 신경쓰지 않게 되었고, 그 때문에 병원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결정했다.
어제(월요일) 오후에 동물병원으로 전화해 보니, 일단 데리고 와서 봐야지 수술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지우지기가 퇴근을 빨리 해서 짧은 거리지만 차로 이동을 했는데 그동안 카카는 이동장 안에서 쉬지 않고 울었다.
어디만 나갈라치면 이렇게 쉬지 않고 우는 카카. 목이 안쉬나 모르겠다.

병원 도착 후 인상 좋으신 수의사선생님은 카카를 잘 살펴보시더니 내일 10시에 수술을 하자고 하셨고..
(카카의 그 부분이 잘 영글었다고 하셨던가...흣)
주의사항과 비용 등을 듣고는 집으로 왔는데, 역시나 카카는 열심히 울었다.

그리고 밤 12시. 금식을 하기 전에 일단 카카에게 사료를 먹였다.
베지펫을 영 먹지 않아 샘플사료(프리셉트 플러스 키튼...기름기 짱!)를 주니, 어찌나 허겁지겁 먹어버리는지!!!

오늘(화요일) 아침, 카카는 내가 일어나기가 무섭게 난리였다. 물론 밥달라는 외침이었겠지.
카카는 내가 아침준비하는 동안, 우리가 아침먹는 동안 열심히 내 주변을 왔다갔다 하면서,
사료그릇이 있던 자리를 몇 번씩 쳐다보곤 했다.
지우지기는 출근 전에 카카의 배를 만져보더니 홀쭉해졌다고 했다. 아침 안먹은 게 그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어쩐 일인가 싶을 정도로 카카는 1시간 정도 잠잠히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벌써 약속한 10시가 되었다,
카카는 집을 나서기가 무섭게 야옹거리기 시작했고 ,                     
덕분에 병원 도착해서도 카카 우는 소리에 수의사선생님이 웃으며 반기셨다.
피 뽑는 것만 보고, 카카 무게 재고 (무려 3.2kg...뭐 예상 못한 건 아니었으니깐)
카카 유치가 아직 빠지지 않았으니, 뽑아주시겠다고 하셨다.
카카에게 오후에 올게, 라고 인사한 뒤 카카를 병원에 두고 나는 발길을 돌려야했다.
집에 왔을 때 반겨주는 카카가 없으니 허전한 기분도 드는 잠시,
10분 뒤, 문자메세지가 왔다.
[카카 혈액 검과 이상없습니다 수술들어갑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정오를 넘기자마자온 문자메세지.
[카카 수술 잘 끝나고 마취에서 회복중입니다. 마취에서 회복되는대로 연락드리겠습니다.]

3시가 막 넘어서는 이렇게 왔다.
[카카 마취에서 회복되었습니다. 퇴원해도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집에 들렀다 병원에 가니, 어디 구석에서 카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수의사선생님은 피검사결과도 깨끗하고, 수술도 잘 됐고, 유치도 뽑았다며 보여주셨다. 
게다가 하시는 말씀, "카카가 너무 불쌍하게 우네요."
으하하. 카카의 특기죠. 최대한 불쌍하게 울어서 관심과 간식을 이끌어내는.

집에 오는 길에 카카는 여전히 그 불쌍한 울음소리를 냈고,
집에 들어와서 이동장에서 나오자마자 약간 휘청거리더니 화장실로 갔다.
살짝 토했나보다. 뭐 먹은 건 없지만 그래도 조금 토했는지 흔적이 있었다.

그리고나선 배고팠으니 사료와 물을 먹으려고 시도중인데, 그넘의 카라 때문에 걸리적거려서 맘대로 못 먹고 있다.
물론, 카카가 누구인가!! 바닥에 죄다 사료를 흘리면서도 열심히 먹는다. 하하.

그넘의 카라를 벗겨내려고 카카가 온몸으로 애쓰고 있는데, 다행히 딱 붙어있다.
며칠만 참아주렴. 카카.

아! 카카가 드디어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Light, 2010. 9. 16. 21:29

탁묘(3)



[그루밍중, 여행가방 위에서]


[선풍기=스크래처]



보라카이에서 만난 고양이중에서..

이 노랑둥이는 여기저기 테이블을 옮겨다니며 얻어먹고 있었다

지우지기가 준 약간의 고기를 먹는중!

리조트밖으로 보이는 지붕. 그위에서 자던 야옹씨.

깨워서 미안.

리조트 야외통로에 있던 야옹씨.



그리고 얜, 보라카이 못 간 카카.

네 머리 무겁다.

짧고 통통한 프랄린의 팔과 퉁퉁해진 카카. 으하하

카카 앞발도 꽤 커졌다.

그리웠던 매트

앗! 레이저닷!



이전 글에 이어...

카카를 맡기고, 다음날 아침 우리는 마닐라-보라카이로 떠났다.
보라카이 해변이나 리조트에서도 고양이들이 꽤 많이 보여서
더더욱 카카 생각이 낫더랬다. 잘 지내겠지. 잘 지낼꺼야. 라면서.

여행중에 친구가 가끔 문자 준다고 했었는데, 문제는 휴대폰이었다.
일단 내 휴대폰은 2G라서 로밍자체가 되지 않았고,
지우지기는 로밍은 가능했지만, 배터리니 충전기는 하나도 챙겨오지 않아서 1주일동안 버텨야할 상황이었다.
작년에 세부에서도 임대폰으로 로밍을 했었지만, 필리핀의 휴대전화 상태는 가히 좋지 않았던 터라 별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올해에도 지우지기의 휴대폰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결국 친구와 문자를 1개밖에 주고 받지 못했다.

그것도 내용은...
"둘이서 싸대기 때리고 놀아!" 였던가?

7,8살 먹은 친구네 고양이와 아직 6개월도 안된 카카랑 대적이 되고 있는걸까? 으하하.
그래도 싸대기 때릴 정도면 많이 적응한 것 같아 꽤 안심하기도 했다.

그리고 화요일 아침,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친구네 집으로 들러 카카를 봤는데!!!
1주일 사이에 카카가 너무 커버렸다. 표정도 좀 달라진 것 같았다.  
게다가 카카는 친구네 쇼파뒤로 숨어서 야옹-거리기만 했다. (아니, 내가 왔는데도?)
쇼파 양쪽에서 지우지기랑 나랑 붙어있다가 결국 내 손에 붙잡혔고,
내 팔다리에 많은 상처를 내고는 이동장에 넣어져 집으로 왔다.
문제는 그 시간이 출근시간이었다는 것! 7시~9시 넘어서까지...강변북로는 너무 막혔고, 카카는 계속 울기만 했다.
역시나 차 안은 스트레스였던 걸까? 탁묘할 곳의 거리도 탁묘하는 데 있어 꽤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집에 오자마자 카카는 정말 손닿을수도 없는 배란다 저쪽 구석으로 가버리고는 잠을 청했다.
불러도 별 대답없이, 정말 한참을 자는 듯 했다.
지우지기는 출근하고, 나는 짐을 정리하고 오후에 잠을 청했는데,
늦은 오후에 전화가 왔고, 내가 그 전화를 받는 소릴 들었던 것인지, 카카가 그 구석에서 야옹-거리며 침대로 왔다.
내가 봐주고 쓰다듬어 줄때까지 한참을 울더니...어느새 1주일 전처럼의 카카로 돌아왔다.

휴-. 이제 일상으로 돌아온 걸까? 사료도 잘 먹고, 선풍기도 잘 긁고, 여전한 듯 하지만
이전보다 더 나만 따라다니는 것 같다.
내가 작은방으로 가면 아웅-하면서 따라오고, 다시 큰방으로 자릴 옮기면, 또 아웅-하면서 따라온다.
집착냥이 된 것일까?


[사료]
친구 얘기론 카카가 베지펫을 먹지 않고, 친구네 야옹씨 사료를 너무 좋아하더랜다.
로얄캐닌 인도어랑 헤어볼 혼합! 친구는 앞으로 이 사료를 먹이랜다. 아하하.
챙겨간 베지펫을 고대로 들고와서는 평소처럼 사료그릇에 뒀더니 그래도 거부하진 않는다.
혹시나 맛없다고 안먹으면 저 많이 남은걸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이다. 큭.
다만 어찌나 주변에 흘리면서 먹는지...왜이렇게 지저분하게 먹는거니!

[카카가 커졌어!]
1주일만에 본 카카는 정말 부쩍 커졌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매일 봤을 친구도 그렇게 느꼈다는 것이다.
사료만 먹어댔나? 어찌 이렇게 클 수가 있는지. 오늘 재본 카카는 무려 3kg!!!  2.8kg가 엊그제인듯 한데 말이다.
카카야, 추석 지나고 중성화수술이닷!

[다른 고양이와의 관계]
친구네 고양이는 7,8살 된 거묘다. 친구 말로는 둘이 전혀 놀지 않았댄다. 자던지, 싸우던지. ㅋㅋ
하긴 탁묘첫날 침대위에서 거묘와 카카가 대면했는데, 정말 서로 없는 존재처럼 일절 관심을 보이지 않았더랬다.
그런데 친구 얘기론 카카는 계속 그 고양이와 놀고 싶었는지, 장난을 거는 것 같았는데,
친구네 고양이는 너무 나이도 많이 먹었고 그런지 아주아주 귀찮아했단다.
그동안 카카가 형제 많은집에 있다가 우리집에 와서 많이 심심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모처럼 만난 다른 고양이에게 관심을 보였을지도.

[적응력]
처음에 2,3일은 항상 숨어있었단다. 친구가 퇴근해서 돌아오면 숨어있던 녀석이
월요일인가 퇴근하고 와서 보니, 침대위에서 아무렇지 않게 잘 자고 있더랜다. 크하하.
그 집 생활이 많이 안정되었나 본데, 어쩌니. 카카야. 내가 적응하기 무섭게 또 데려와서.

친구네 집에서 침대생활을 즐긴 결과일까.
우리집에 와서도 이제 주로 침대위에서 잔다. 뒹군다. 그루밍한다.
사진 몇 장 찍었는데 거의가 침대위 사진이다.

[결론]
탁묘하는 집이 일단 가까운 게 최고일 듯 하고...차에서 너무 힘들어하고 울어대서...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고양이 성격을 봐서 혼자 있는 게 나은지, 여러명 같이 있는것도 괜찮은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할 듯.
탁묘하는 집이 낯설지 않고, 전에 지내본 곳이라던지, 아는 사람이라면 더 좋을 듯 하다.
내 결론은...방문탁묘가 최고라는 것. 그런데 해줄 사람이 없으면 말짱 꽝이라는 것!! 으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