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 2010. 8. 28. 11:21

아침일찍, 깨우기.

                                
[약 4주전, 8월 2일 사진]


오늘 아침에도 카카는 열심히 울어댔다.
새벽에 몇시에 우는진 정확하게 모르겠다.
그 시간이 일정치도 않은데다 내가 항상 우는 소리를 듣는 것도 아니고, 그 소리를 들었더라도 잠결이라 시계를 볼 정신도 없기 때문이다.
어제 아침엔 5시쯤에 울었다고, 지우지기가 그랬다.
난 5시경에는 우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열심히 잤었고, 그다음에 6시가 넘어서 울 때 잠깐 일어나긴 했었다.

오늘같이 주말 아침엔 더 우는 편이다.
전날 늦게 잔 탓에 주말엔 늦잠을 즐기는 편이라
새벽에 울고, 반응없으면 말고, 아침에 또 한번 울어주고, 반응없으면 포기하고, 뭐 이런 식의 패턴이 계속 반복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카카는 얼마나 울었던가. 덕분에 아침에 얼마나 잠을 설쳤던가.

카카는 집사를 깨우기 위해 침대 주변을 왔다갔다 하면서 쉬지않고 냐옹거리고,
슬슬 눈치보다가 점프해서 침대로 올라온다. (침대위는 금지구역이기에)
조용조용 내 다리 근처에 살짝 앉아 열심히 자고 있는 나를 살펴볼 때도 있고,
지우지기를 뛰어넘다가 화들짝 놀라 후다닥 도망가는 일도 많다,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카카가 이렇게 우는 건 내가 일어나서 카카를 들어올렸다가 내 무릎 위에 앉히게 되면 대강 끝이 난다.
눈도 제대로 안뜨고 열심히 쓰다듬어주면, 울음을 멈추고 가만 앉아있다가 내 무릎을 떠나 슬슬 사료를 먹기 시작한다.
늘 이렇게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다.

어떤 땐 아침밥 준비를 한답시고 열심히 울어대는 카카를 무시했더니,
카카 역시 지지 않고 계속 울어서 (고집 있다, 이넘!)
그다음부턴 잠깐이라도 안아주고 이뻐해준 다음에 내 할일을 하는 편이다.

이런 아침이 쭉- 가게 될까.
언젠가는 카카가 집사를 깨우는 것에 대해 시큰둥해질까.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겠지.

어쨌든 이렇게 아침내내 울던 카카는, 지금 열심히 잔다.


[자전거핸들을 건너 집사에게 향하는 카카]

Light, 2010. 8. 8. 13:52

여기는 내가 접수했다옹! (5)

(4)에 이어 계속 올리는 카카자리.
밤에는 거의 이곳에서 자는 것 같고,
낮에 내가 어디 다녀오면 또 여기서 자고 있는 카카를 볼 수 있다.



카카는 이 사진 속보다 더 많이 컸다.
사진 찍은지 보름이 더 된거 같은데 이제서야 올리게 된 탓에
훌쩍 큰 모습을 아직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아래는 카카자리에서 운동기구-자전거-가방을 타고 내려오는 카카의 동영상이다.
제대로 찍고 싶었으나 워낙 카카가 빠른 탓에 제대로 찍지도 못하고. 아하하하
동영상에 보이는 발은, 프랄린의 예쁜 발?




토,일요일 동해안으로 떠나기로 되어있어 예약으로 2일 내용을 올려놓는다.

카카가 처음으로 1박2일동안 혼자 있게 되어서 좀 걱정이다. (지금은 금요일 밤)
임시 화장실을 하나 더 마련해놓고 물과 사료를 다른곳에다 두긴 했는데 혼자 잘 적응하고 놀 수 있겠지?
갑자기 집을 비우게 되서 어떻게 해놔야될지 잘 모르겠다. 어디다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쨌든 일요일 저녁에 엉망이 된 집을 발견할 수 있겠지.
그때까지, 여기 방문해주시는 몇몇분,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Light, 2010. 8. 7. 15:44

여기는 내가 접수했다옹! (4)

어제 얘기한대로 배란다 끝쪽! 카카가 접수한 자리 사진들이다.
6월말부터 배란다를 왔다갔다하더니 잠도 여기서 자길래 주방매트를 깔아줬다.

처음 창틀에 있는 걸 발견한...6월 29일

자전거 타고 내려오기.

난 이런 표정이 좋아. ㅋㅋㅋ

아앙~하고 우는 중.

계속 아웅~거리는 중.

크하하...카카, 미안!

길고 긴 카카다리.